대통령 '뇌물수수' 확인 위해…롯데·SK 압수수색

<앵커>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롯데그룹과 SK 그룹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면세점 선정 과정을 둘러싼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박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오늘(24일) 오전부터 롯데그룹 정책본부와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사무실, 기획재정부 1 차관실 등 10여 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롯데와 SK 두 기업이 면세점 사업 선정 과정에서 최순실 씨와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수사입니다.

두 기업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추가로 낸 출연금이 면세점 선정 대가가 아니었는지 들여다보겠다는 겁니다.

특히 롯데는 기존에 낸 출연금 이외에 70억을 더 냈다가 돌려받았고, SK는 80억 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이 오갔거나,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또 삼성과 국민연금으로부터 확보한 압수물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삼성 합병 과정에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인데, 이를 위해 당시 주무부처 장관이었던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오늘 오전 소환했습니다.

문 전 장관은 개입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일단 문 전 장관의 당시 역할을 확인하겠단 입장인데, 문 전 장관이 삼성 합병 당시 국민연금에 외압을 행사한 것인지, 청와대의 지시가 교감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