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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회의론' 확산에 누리꾼들 갑론을박

"1세기가 다 된 시점에서 통일의 의미는 없다. 중국과 대만 같은 모습을 거울로 삼아야 할 것" ('2ran****') "당장은 힘들겠지만 후대를 봐서는 통일은 필수다" ('amro****') "굳이 통일까진 아니어도 안보 위험 없고 경제협력, 자유로운 통행 정도만 가능하면 큰 문제 없다" ('8spon****')

남북통일이 불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현실을 놓고 누리꾼들은 17일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이번 논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2016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촉발됐다.

전국 성인 남녀 5천명에게 통일 시기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0.8%가 '통일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다.

특히 '굳이 통일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32.3%에 달했다.

이는 2006년 조사 때의 응답률(16.8%)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통일에 찬성하는 쪽은 "지금으로선 시기상조라 생각되지만 언젠간 반드시 이루어야 할 과업이라고 생각한다"('play****'), "통일은 누구 말처럼 대박은 아니지만, 해야 하는 일이고 필요한 일이다"('cwki****')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아이디 'pret****'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진짜 뭘 몰라서 그러는 거지…통일 안 하면 그게 얼마나 큰 자원과 인력과 땅의 손실이고…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더 발전하려면 꼭 통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iloa****'는 "(이번 조사가) 너무 이원적으로 접근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필요성에 의한 답을 내리자면 통일은 해야 한다. 국방을 위해서 국익을 위해서 절대이익"이라고 설명했다.

'qhdw****'도 "통일은 꼭 필요함. 만약 지금 할 수 있다면 빨리 하는 것이 좋음. 통일로 인해 지금 힘드느냐 아니면 후대가 힘드느냐 문제일뿐 꼭 필요함. 언제까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4강에 휘둘리며 지낼 겁니까?"라고 지적했다.

반면 통일에 회의적인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tnsd****'는 "(남과 북은) 그냥 한글 쓰는 다른 나라입니다"라고 주장했다.

'jlee****'는 "통일이 가능한 타이밍은 이미 지났다. 분단 후 60년간 지속하여온 단절로 통일 이후 물리적, 심리적 융화는 불가능에 가까우며 그로 인한 경제적 손실 또한 상상을 초월한다"고 썼다.

'psh_****'는 "아마 이산가족 세대가 지나고 나면 더더욱 필요성을 느끼기 어려울 겁니다", 'lprt****'는 "나도 통일은 반대. 이미 너무 오랜 세월이 흘러 너무나 많은 것이 달라져 버렸지. 같은 언어 쓰는데 다른 나라인 케이스가 드문 것도 아니고. 한국하고 북한 차이는 한국과 일본이나 중국의 차이보다 크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난 통일을 반대하지만 만약에 통일하겠다면 중국 홍콩식으로 했으면 좋겠다. 통계도 따로 내고 북한지역이 한국지역의 경제력 80%까지 올라오면 그때서 합치는 거면 좋겠다"('phoe****') 같은 의견도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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