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지지층 이반 심각하자 새누리 '투톱', 조기 인적쇄신 압박

새누리당의 '투톱'인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최순실 악재'를 조기에 수습하고자 전면에 나섰다.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동반 급락하고 세간의 여론이 급속히 악화하면서 박근혜 정부 들어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현 상황을 당의 '얼굴'이라는 책임감 속에 최대한 빨리 진화해 보겠다는 게 이들의 각오다.

이들은 특히 현 상황을 과거 '차떼기 사건'과 '탄핵 역풍 사태' 못지 않은 위기상황으로 판단하고 모든 방안과 대책을 동원해 사태 악화를 막아보겠다며 분투하고 있다.

갤럽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대국민사과후 14%(26∼27일 조사)로 떨어졌고, 새누리당 정당 지지도도 26%로 떨어져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29% 보다 뒤처진데서 보이듯 여론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청와대 정무·홍보수석 시절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통했던 이 대표는 사태 초기에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를 계기로 더욱 적극적인 대응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90분간 면담하며 당에서 요구한 인적 쇄신을 비롯해 독일 체류 중인 최 씨의 조속한 귀국, 관련 의혹의 실체 규명 등을 최대한 빨리 실행해달라고 건의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건의에 대한 박 대통령의 정확한 답변은 설명하지 않았지만,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각계 인사와 국가 원로들을 비공개로 만나면서 수습책에 대한 의견을 취합하는 등 사태 해결의 중심축으로서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여권 비주류로서 이 대표보다 입지가 자유로운 정 원내대표의 행보는 더욱 공격적이다.

정 원내대표는 의혹이 터진 첫날부터 당 공식회의 등을 통해 박 대통령이 직접 최 씨 의혹을 국민에게 소명할 것과 함께 인터폴 공조를 통해 최 씨의 신병을 즉각 확보할 것을 사정 당국에 요구했다.

이날 오전에는 기자간담회를 자청,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박 대통령이 청와대와 내각을 전면 쇄신하지 않는다면 당 지도부가 전원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이튿날인 26일에는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최순실 특검' 도입을 제안해 당론화하고, 야당에 대해 즉각 특검 도입을 위한 협의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처럼 사태 수습의 선봉에 선 투톱은 계파색 때문에 구체적인 대응 기류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이번 위기 국면을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돌파해야 한다는 데에는 의기투합하고 있다.

또 당내 일각의 박근혜 대통령 탈당 요구에 대해서도 "무책임한 얘기"라며 보조를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