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호/사회자:
전경련이 대기업들로부터 수백억 원씩 돈을 모아서 미르 재단과 케이스포츠 재단을 설립했고. 또 이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케이스포츠 재단을 통해서 추가로 돈을 모아서 사업을 벌이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지금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 양은 독일에 있다고 검찰이 확인하고 있는데요. 사실 지금 독일에 SBS의 배재학 특파원이 나가서 현장 취재를 하고 있습니다. 배재학 특파원을 전화로 직접 연결해 보겠습니다. 배재학 특파원.
▶ SBS 배재학 특파원:
네. 안녕하세요. 배재학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현장 취재가 쉽지 않을 텐데요. 지금 최순실 씨 모녀의 종적을 취재하고 계신데요. 현지 취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 SBS 배재학 특파원:
네. 어제 저희도 SBS 뉴스를 통해서 보도를 했는데. 비덱스포츠도 나오고 더블루케이도 나오고. 그런데 여기 주소가 있어서 그 주소지를 어제 찾아갔었습니다. 제가 프랑크푸르트에 있는데 북쪽으로 30km 정도 떨어져 있었어요. 그런데 가는 길이 좀 산골 깊숙이 들어가는 상당히 외진 곳, 슈미텐이라는 지역인데요. 그 주소가 어느 사무실이 아니라 비덱, 지금 나와 있는 비덱 뒤에는 ‘타우누스’라는 호텔이 있습니다. 그 호텔은 흔히 얘기하는 3성급이고. 방은 14개 정도로 좀 작은 규모의 호텔이죠. 그런데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워낙 외진 곳이니까 이렇게 외진 곳에 있으면 누가 와서 숙박을 할까. 좀 의아심이 들 정도로 장소가 외졌고요. 그리고 저희가 가자마자 가장 이상한 점은 비덱 타우누스라는 호텔 건물 정면에 큰 간판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쪽의 현지 주민들은 아무래도 외진 동네니까 연세 드신 분들이 많이 살았는데. 할머니 한 분을 만났는데. 할머니, 저 간판이 언제 없어졌냐고 하니 할머니 반응이 어? 간판 어디 갔어. 그저께도 본 것 같은데. 그러니까 아마 간판을 하루 이틀 사이에 뗀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 박진호/사회자:
일부러 간판을 뗀 것 같은 느낌도 드는데요.
▶ SBS 배재학 특파원:
그렇죠. 그 할머니도 분명히 봤는데. 그 정면에 사시는 분이니까. 맨날 봤는데 제가 얘기하니까 어? 어디 갔지 하시는 것을 보니까 좀 그런 것 같았고요. 저희가 호텔을 둘러봤는데 문은 굳게 잠겨있었고. 밖에 차가 한 대 있고 또 안에 불이 켜져 있어서 누가 있는 것 같아 호텔 주변을 둘러보면서 계속 불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습니다. 현지 주민들 얘기는 이 호텔이 한 3개월 전인 6월 달에 문을 열었고 그 문을 열 때 작은 마을이니까 이웃들을 불러서 잔치 음식을 푸짐하게 대접해서 다 알고 있더라고요.
▷ 박진호/사회자:
어제 배재학 특파원 보도하시는 것을 보면 비덱과 더블루케이. 그러니까 최순실 씨가 독일 현지에 설립했다는 주소들. 이 주소지가 가보니까 호텔 건물이었고요. 그렇죠?
▶ SBS 배재학 특파원:
그렇죠. 이 호텔 건물이 호텔 건물 겸 비덱스포츠를 같이 하는 건물이었어요.
▷ 박진호/사회자:
이 호텔을 구입했다는 정황. 그 자금이 어디서 나온 것이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데. 최순실 씨 모녀를 봤다는 분도 혹시 만나셨나요?
▶ SBS 배재학 특파원:
네. 그렇습니다. 그 호텔 바로 뒤에, 그것도 이웃 주민 말을 통해서 알았는데. 그 전의 소유주가 살고 있다고 해서 찾아갔더니 소유주가 연세 드신 할머니 분인데. 한 30년 정도 운영한 할머니 분인데. 그 할머니는 안 계시고 며느리님이 계셨어요. 그래서 며느리님에게 저희가 최순실 씨 사진을 보여주니까 확실히 안다. 확실히 봤다. 그래서 이 사람이 주인이냐고 했더니 그 부분을 잘 모르는데 이 사람을 자주 본 것은 확실하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다른 주민들도 호텔이 3개월 전에 문을 열었는데 호텔 손님보다는 한국 사람들의 출입이 잦았다. 어떤 분들은 덩치가 건장한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었다고 해서 어떻게 보면 최 씨의 딸 유라 씨의 승마 훈련을 돕는 지원 인력들이 지내는 숙소가 아닌가. 그렇게도 추정이 되고요. 그런데 일주일 전부터는 아예 그런 한국인의 모습이 하나도 동네에서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한국인들이 일주일 전부터 사라졌다고요. 지금 배재학 특파원 가보신 호텔 홈페이지를 보면 호텔의 대표가 크리스티앙 캄플라데라는 이름으로 돼있는데요. 어떤 사람인가요? 이 사람이요?
▶ SBS 배재학 특파원:
네. 저희가 월요일 날 도착해서 계속 저희를 따라다니는 이름인데. 상당히 밀접한 관계에 있어요. 먼저 캄플라데는 정유라 씨의 승마 코치입니다. 예전 현지 승마 전문 방송에 보면 유라 씨와 인터뷰를 하는 장면도 나왔고요. 그리고 또 하나 앞서 말씀드린 최 씨 모녀가 주주로 있는 비덱스포츠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등재돼 있는 유일한 한 명의 직원입니다. 아마 최 씨 모녀와 상당히 밀접한 관계에 있는데. 저희가 그런데 온 날부터 뒤에 말하겠지만 승마장에 가서 전화번호를 받았는데. 캄플라데와 계속 통화를 시도했어요. 그래서 정유라 씨를 아느냐. 그런데 자기는 전화로는 말할 수 없고 일주일 후에 내가 돌아온다. 그래서 어제 또 통화를 하니까 내가 지금 회의 중이니까 밤 10시 이후에 하라. 또 10시 이후에 하니까 곧바로 메시지로 넘어가고. 저희가 간헐적으로 하는데 아예 저희 전화를 안 받는 눈치를 좀 보이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정유라 씨를 안다고는 확인을 한 거네요.
▶ SBS 배재학 특파원:
네. 그렇죠. 그리고 본인이 승마 코치니까요. 승마장에 있는 사람들도 다 알고요.
▷ 박진호/사회자:
이게 이 비덱이라는 회사가 사실상 승마 훈련을 지원하기 위한 회사가 아니었느냐. 이런 의혹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승마장과 숙소가 많이 떨어져 있나요, 아니면 바로 옆에 있나요?
▶ SBS 배재학 특파원:
예. 한 30km 정도. 저희가 차로 달리니까 한 30분에서 40분 거리. 어떤 유럽이나 해외에서는 이 정도는 먼 거리가 아니죠.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추가로 파악되는 소식이 있으면 전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SBS 배재학 특파원:
네. 잘 알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독일 현지에서 취재 중인 배재학 특파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