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군 부패의 온상'으로 지목돼 온 재무·군수물자 담당 부서의 지위를 격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장성민 중앙군사위 훈련관리부 정치위원(소장)이 최근 재무·군수물자를 담당하는 후근보장부 정치위원으로 선임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장 정치위원은 전임자인 류위안이 정대군구급이었던 것과 달리 부 대군구급이라며 후근보장부의 지위가 부대군구급으로 격하됐다고 SCMP가 전했습니다.
중국군 직무는 중앙군사위 주석 아래 부주석, 군사위원, 정대군구급, 부대군구급, 정군급, 부군급 등 순으로 편제돼 있습니다.
중국이 후근보장부의 지위를 격하한 것은 후근보장부의 권한을 줄여 부패를 방지하려는 포석으로 관측됩니다.
후근보장부는 구쥔산 전 부부장이 지난해 8월 횡령과 뇌물수수, 공금유용, 뇌물공여, 직권남용 등 혐의로 사형유예 2년을 선고받는 등 많은 이권이 개입된 군 부패의 온상으로 지목됐습니다.
중국은 올해 초 군 개편을 통해 총후근부와 총참모부, 총정치부, 총장비부 등 '4총부'의 권한을 분산해 후근보장부와 연합참모부, 정치공작부, 장비발전부, 훈련관리부 등 15개 직능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총후근부와 과거 7대 군구 산하에 흩어져 있던 군수·병참 관련 조직을 통폐합해 군수·병참 등을 총괄하는 '연근보장부대'를 출범시켜 군수·병참 분야를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관할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