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 셰프 2명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비빔밥 전문점을 내고 현지인들을 상대로 '한식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식 전문가이자 요리책 저자인 세실리아 리(44·한국명 이혜진) 대표는 지난 8월 말 안젤라 리(31·한국명 이봉하)와 함께 비빔밥 전문 음식점 '로스티드 세서미 키친'(Roasted Sesame Kitchen)을 개장했다.
LA 인근 샌타모니카와 버몬트 선상에 있는 이 음식점은 고객들이 직접 비빔밥 재료를 고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저렴한 가격도 강점이다.
고객들은 흰 쌀밥과 현미밥 외에 소고기·닭고기·매운 돼지고기·두부 등 단백질 재료와 함께 오이·가지·호박·시금치·케일·숙주·나물 등 신선한 고명 12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고객들의 입맛에 따라 간장이나 매운 고추장 중 하나를 고르고 계란 프라이도 추가할 수 있다.
'로스티드 세서미 키친'의 대표인 세실리아 리는 LA타임스 푸드 섹션 객원기자로 LA 지역에서는 알아주는 한식 전문가다.
그녀는 또 한식 입문서인 '이팅 코리안'(Eating Korean)과 '퀵 앤드 이지 코리안 쿠킹'(Quick and Easy Korean Cooking) 등 영문 요리책 2권을 펴내기도 했다.
세실리아 리가 1999년 LA타임스 푸드 섹션에 처음으로 기고한 기사는 김치다.
배추김치부터 깍두기, 오이김치 등 다양한 김치를 소개하고 모친이 직접 김치 담그는 모습을 찍어 게재했다.
실제로 그녀가 LA타임스에 기고한 돼지갈비와 오이김치는 '올해의 베스트 레시피 톱10'에 선정되기도 했다.
뉴욕대에서 영양, 식품 연구, 공중위생을 전공한 안젤라 리 부대표는 15년 이상 요리를 해온 베테랑으로 현재 건강한 신체와 먹거리 연구를 위해 침술과 한방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