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세계]
태국에서 '살아있는 신'이라 불렸던 푸미폰 국왕 서거 이후, 보기 드문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먼저, 초상화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는겁니다.
평소에도 집안 곳곳에 국왕이나 왕실의 초상화를 걸어두는 태국 국민들이 국왕 서거 이후 초상화를 구입하는 일이 부쩍 늘어났고, 작업가들이 밤새 그려도 물량을 맞추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한 번에 서너 개씩 사가는 사람도 많다고 하니 그럴 만하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국왕 추모 열기가 고조되면서 검은 옷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임시 염색 공장까지 나왔다는데요, 정부 대변인이 상복을 입지 않은 사람들을 맹비난하는 SNS 글을 자제해달라며 당부에 나섰을 정도로 태국 국민들 사이에선 평시에 상복을 입는 게 의무가 됐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상복 품귀 현상으로 당국이 단속을 위한 전담팀을 꾸렸다고 하니 정말 추모의 열기가 대단한 것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