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CSKA 모스크바(러시아)전 결승 골로 박지성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한국인 최다 골 기록(5골)을 넘어섰습니다.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아레나 CSKA에서 열린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E조 2차전 CSKA 모스크바 원정전에서 후반 26분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2014-2015시즌 레버쿠젠(독일)에서 활약 당시 UEFA 챔피언스리그 5골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대회 통산 6번째 골 맛을 봤습니다.
이로써 손흥민은 박지성이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시절인 2004-2005년 2골을 넣은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2008-2009, 2009-2010, 2010-2011 매 시즌 1골씩을 추가하며 총 5골을 넣었던 기록을 뛰어넘었습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만점 활약을 펼쳐왔습니다.
정규리그 4라운드부터 출전 기회를 잡은 손흥민은 최근 리그 3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며, 3경기 연속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습니다.
스토크시티전에서 2골 1어시스트로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고, 선덜랜드전에서는 골 없이도 팀 최고 평점을 받을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직전 미들즈브러전에서도 2골을 몰아쳤습니다.
다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AS모나코전(프랑스)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습니다.
AS모나코(프랑스)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전만 뛰고 교체됐고, 팀은 1-2로 패했습니다.
그러나 토트넘이 이번 원정에서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 대니 로즈, 무사 뎀벨레, 무사 시소코 등을 부상으로 제외하면서 손흥민이 최우선 공격 카드로 활용됐습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24일 리그 미들즈브러전에서 풀타임을 뛰었던 손흥민을 또다시 선발로 내세워 90분을 소화하도록 했습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던 빈센트 얀센을 비롯해 델리 알리 등을 후반에 교체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손흥민은 교체 대신 왼쪽 측면과 가운데, 오른쪽 등을 오가며 공격 활로를 찾도록 했습니다.
손흥민은 이날 결승골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고 시즌 5호골과 2경기 연속 득점의 기쁨도 맛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