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른 시기에 제6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평화문제연구소가 오늘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한 통일한국포럼에서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이 연구위원은 북한이 "빠른 시일 내에 위력이 커진 증폭형 핵실험을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술적 수요와 개량 요소가 비교적 확실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5차례의 핵실험을 감행했으나 아직 표준화가 충분하다고는 볼 수 없다"면서 "급한 군사적 수요에 따라 1∼2종류의 표준 탄두를 대량 생산해 배치하더라도 후에 이를 개량하거나 최적화하기 위한 실험들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위원은 "이번에도 4차에 이어 위력 증가에 실패한 것이라면 이를 개선하기 위한 핵실험을 해야 한다"며 "증폭형이나 수소폭탄을 개발하려면 핵융합 물질의 생산과 요소 기술 개발, 표준화를 위한 종합 실험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의 발표를 좀 비틀어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제4차에서 거창하게 수소폭탄을 언급하면서 위력 증가를 시도했는데 실패했으므로, 이번에도 증폭형 정도의 큰 위력 증가를 목표로 했는데, 또다시 실패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방부가 5차 핵실험의 폭발력이 10㏏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그는 "위력은 기폭실 주위의 암석 유형과 수분 함량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며 이를 고려하면 "위력을 15∼20㏏까지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