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첨단수사범죄2부는 '공연티켓 1+1' 지원사업 관련 국가보조금 5억 원 가량을 빼돌린 혐의로 유명 극단 대표 손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어제(22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은 1억 원대를 빼돌린 다른 극단 대표 남 모 씨와 신 모 씨의 구속영장도 청구했으나, "범행 경위와 규모, 취득한 이득의 정도, 피해 일부 공탁 등의 사정에 비춰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기각됐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8월쯤부터 자신들의 공연 티켓을 예매처에서 허위 구매하는 방법으로 보조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공연예술계를 지원하고자 공연티켓 1장을 사면 1장을 덤으로 주는 '1+1' 지원사업을 시행했습니다.
주관 예매처로 선정된 사이트를 통해 관객이 5만 원 이하 공연티켓 1장을 구매하면 1장을 더 얹어주는 방식입니다.
관객은 티켓을 한 장 더 받고, 극단에는 그 금액이 지원됐습니다.
손 씨 등은 수천 개의 주관 예매처 사이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수집해 티켓을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제도를 악용한 극단이 상당수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