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서 일주일간의 임시 휴전이 종료되자마자 대대적인 공습이 재개돼 최소 20여 명이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AP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19일, 휴전이 종료된 직후 시리아 내전 격전지인 북부 알레포와 인근 지역에 대대적인 공습이 가해졌습니다.
시리아 내전을 모니터하는 시민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휴전이 끝난 이후 시리아 또는 러시아 전투기가 35차례 공습을 했으며, 1살짜리 여자 아기를 포함해 최소 20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연맹도 성명을 내고 "민간인 약 20명과 시리아·아랍적신월사(SARC) 소속 현지인 직원 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습니다.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2011년 이후 유엔의 구호차량이 공습을 받는 과정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기구의 구호물품 호송대도 공격을 받았습니다.
유엔과 SARC가 호송하는 차량 31대 가운데 최소 18대와 적신월사 창고가 타격을 입었습니다.
호송대는 알레포 서쪽 외곽 마을에 고립된 주민 7만8천 명에게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구호물품 호송은 고립된 주민을 돕기 위해 오랜 허가와 준비 절차를 거친 결과"라며 "이번 공격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은 추가 공습을 우려해 당분간 시리아 내 구호활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시리아와 러시아군은 이번 공습의 배후를 부인했습니다.
시리아 국영TV는 익명의 시리아군 관계자 말을 인용해 "알레포에서 구호 차량 행렬을 공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군 대변인도 러시아 국영TV와 인터뷰에서 구호차량 공습에 연관돼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9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시리아에서 임시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시리아군과 반군도 12일부터 일주일간 적대 행위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17일 미국 주도 연합군의 오폭으로 시리아군 다수가 사망했고 18일 알레포에서 공습이 일어났습니다.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은 서로 상대방이 휴전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면서 휴전이 실패로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합의한 휴전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지만 양국은 아직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케리 장관은 유엔 총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휴전이 "유지되고는 있지만 깨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휴전 협정 조건을 강화하고 인도주의 구호를 확대하기 위해 러시아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성명에서 반군이 휴전을 존중하지 않아 협정이 깨질 위험에 처했다며, 여전히 협정을 유지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두 장관은 이번 주 중에 유엔 총회에서 별도로 만나 시리아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시리아 휴전 끝나자 알레포 대대적 공습…최소 20명 사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