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도심하천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해 행정당국이 원인조사에 나섰다.
19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성정천 일대 2㎞ 구간에서 물고기 수천 마리가 죽은 채 떠올라 있거나 힘없이 물살에 떠내려가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물고기는 붕어, 메기, 잉어 등 다양한 어종으로 몸길이가 5∼20㎝에 달했다.
천안시는 하천 인근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양생수를 하천으로 흘려보낸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공사 현장은 한동안 공사를 하지 않다가 최근 공사를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시는 현장에서 하천수를 채취해 정밀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콘크리트 양생수의 하천 유입을 차단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물고기가 모두 죽은 게 아니라 상당수는 힘이 없어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은 정밀 검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