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호 태풍 말라카스(MALAKAS)가 내일(17일)부터 제주도에 시간당 30mm 이상의 폭우와 거센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는 예보가 나온 가운데 오늘 제주공항은 귀경객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몰려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평소보다 많은 차량들이 공항으로 몰리면서 공항 진출입 도로와 승하차장은 차량들이 엉켜 큰 혼잡을 빚었습니다.
매표와 수속을 위한 창구에도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평소보다 20여편 많은 497편의 항공편을 통해 약 8만7천여명이 오늘 하루 제주국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일부 항공편이 지연 운항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항공편은 오후 4시 현재 날씨의 영향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각 항공사에 아직 제주행 항공편 예약 승객과 육지로 나가려는 승객이 태풍에 발이 묶이지 않도록 유의하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낼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제14호 태풍 므란티(Meranti)가 소멸되면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된데다 제16호 태풍 말라카스의 영향으로 내일부터 제주도에 80~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오후 4시를 기해 제주도 일부 지역에 내일 발효되는 호우 예비특보와 풍랑 예비특보를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