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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공무원들 '도지사 지시사항'도 이행 안 하나

이낙연 지사 간부회의서 공개…쇄신 방안 마련 주문

전남도 공무원들이 도지사 지시사항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8일 실·국장 토론회에서 "도지사 지시사항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행정부지사가 중심이 돼서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사의 당부가 제대로 전파되지 못하도록 우리 조직 내부에 어떠한 장벽이 존재하지는 않는지 모르겠다"며 "차제에 자치행정국은 행정쇄신 방안을 연구하고 매주 신규 시책에 포함하는 방안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사는 "불합리한 전례를 답습하고 권위주의 행정은 없는지 알아봐야 한다"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조차 개선되지 않는 엉터리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가 언급한 '지사 지시사항 미이행' 사례가 어떤 것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는 가운데 이 지사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런 문제점을 거론한 것은 조직 내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방증으로도 해석된다.

지사 지시사항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공직사회가 도민들의 민원을 제대로 수렴할지 의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강도 높은 조직 쇄신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지사 지시사항 미이행과 별도로 최근 유력 정치인들에 대한 의전과 관련해 해당 정치인들이 항의하는 등 도정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총선 직후 이 지사가 전남지역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가진 상견례 자리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당시 의원)의 자리가 '한직'으로 밀려나 이 의원이 현장에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3일 명량대첩 축제 개막식에서는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영일 의원이 내빈 소개 과정에서 뒷전으로 밀려 불쾌감을 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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