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원대 분식회계로 국회 청문회를 앞둔 대우조선해양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신용등급과 금리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에 따르면 감사원이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사실을 공개한 지난 6월 15일 이후에도 '정상' 신용등급을 유지했을 뿐 아니라, 신용등급이 더 높은 회사보다 금리 우대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 의원이 입수한 수출입은행 내부 영업문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6월 15일 이후에도 기업 신용등급 평가에서 꾸준히 '정상 등급'을 유지했습니다.
수출입은행은 또 지난 3월, 3등급인 삼성중공업보다 6단계나 아래였던 9등급의 대우조선해양에 더 싼 이자로 돈을 빌려줬다고 송 의원은 밝혔습니다.
사실이라면 결과적으로 이자 수십억 원을 깎아준 셈입니다.
오늘부터 이틀간 열리는 '서별관 회의' 청문회에서도 수출입은행이 대우조선에 이런 특혜를 준 배경과 정부의 관리·감독 소홀 문제가 집중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