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체 농지의 거의 15%가 외국인 소유지만 이중 중국이 보유한 땅은 애초 우려와 달리 전체의 1%에도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호주 국세청이 7일 처음으로 내놓은 외국인 소유 농지 등기부에 따르면 농장용지를 포함한 호주 전체 농지 3억8천500만 헥타르 중 외국인 소유분은 5천만 헥타르를 초과하는 13.6%였다.
이전 추정치 10%보다는 많지만, 20% 이상이 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는 과장된 셈이라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가장 넓은 호주 농지를 보유한 국가는 영국으로, 그 규모가 외국인 전체 소유분의 절반을 넘는 2천750만 헥타르였다.
이어 미국(700만 헥타르)과 네덜란드, 싱가포르 순이었다.
중국은 140만 헥타르를 보유해 5위에 그쳤다.
호주 전체 농지의 0.36% 수준이며, 외국인 보유분 중에서도 2.7%에 그쳤다.
하지만 중국 기업이 호주 정부의 제지를 받지 않고 대규모 목장기업 'S.키드먼 앤 컴퍼니'(이하 S.키드먼)를 차지했더라면 중국은 영국에 이어 2위로 뛰어오를 수 있었다.
S.키드먼은 남한 면적보다 넓은 1천100만 헥타르(11만㎢)를 4개 주에 걸쳐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결과를 놓고 바너비 조이스 농업장관은 S.
키드먼의 매각을 가로막은 정부의 결정이 결국은 옳았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면적이 아니라 금액으로 따지면 중국의 순위는 더 올랐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무역장관인 스티븐 치오보는 "중국 보유분은 언론에 나오는 것과 달리 많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외국인 농업투자에 관한 논란이 과도하게 중국에 집중돼 있다고 호주 ABC 방송에 말했다.
호주 전국농민연맹(NFF)의 토니 마하르 회장도 "중국 혹은 아시아 자본이 호주의 많은 농지를 사들였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이번 자료를 보면 그렇지 않았다"며 외국인 투자의 혜택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지역의 식량 수요가 급증, 중국을 비롯한 많은 외국 자본이 호주 농지 매입에 열을 올리게 되면서 호주 사회에서는 이를 민감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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