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 6일 영국 일간 '더 선'은 영국의 조디와 메트 부부가 무덤 장식에 심혈을 기울이게 된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이들 부부가 꾸민 무덤은 영국의 한 고요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공동묘지에 있습니다.
평범하게 풀과 꽃이 놓인 다른 무덤과 달리, 이들이 꾸민 무덤은 형형색색의 화려한 꽃들과 장난감들이 무덤과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어서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의 눈길을 끕니다.
이들에게는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걸까요.
사실, 이 무덤엔 이들 부부의 사산된 첫 딸과 심장병으로 죽은 둘째 딸이 고이 잠들어 있었습니다.
지난 2014년, 임신 38주차였던 조디 씨는 아기의 태동이 느껴지지 않자 불길한 예감에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녀는 결국 숨진 첫 딸을 품에 안고 처음이자 마지막 인사를 고했습니다.
첫 딸에게 특별한 배웅을 해주고 싶었던 이들 부부는 어떤 비용도 아끼지 않고 2~30명 정도의 사람들을 초대해 장례식을 치렀습니다.
이후 하늘에서 준 축복 같았던 둘째 딸마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심장병으로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들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조디 씨는 "울고 또 울었다. 어떤 엄마도 이런 일을 겪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힘겨워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떠난 아이들에게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었습니다.

살아있다면 해주었을 것들을 떠난 아이들이지만 꼭 해주고 싶었던 거죠.
그리고 지금도 한 주에 1백 파운드, 우리 돈으로 14만 원이 넘는 비용을 이 무덤을 유지하는 데 쓰고 있다고 합니다.
결코, 부자이지 않은 이들이지만 '두 딸을 모두 잃은 슬픔에 비하면 돈의 액수는 그리 중요치 않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TALK TO THE PRESS·The S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