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수지로 추정되는 유적 전경 (사진=연합뉴스/계양구 제공)
삼국시대에 축조된 계양산성에서 통일신라 시대 판축 기법으로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건물터가 원형 그대로 발견됐다.
인천시 계양구는 2일 계양산성 제8차 발굴조사에서 계양산성 서북쪽에 있는 가로 24m, 세로 10m 규모의 건물터를 발굴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건물터는 사면에 1m 너비의 흙벽을 쌓고 일정한 간격으로 통풍구(암거형 석축 시설)를 설치한 구조로 벽과 기둥 자리 등이 거의 원형 그대로 남아있다.
판축 기법은 흙을 얇은 판 모양으로 켜켜이 다져 올리는 건축기법으로 흙을 그냥 쌓아올리는 것보다 훨씬 견고한 방식이다.
발굴조사 자문회의에 참석한 전문위원들은 "건물지의 토벽 구조가 고려 시대의 강화 중성 등 훗날 고려 토성을 쌓은 방식의 기원적 형태"라며 "한국 성곽 건축 기술의 발달과정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유적"이라고 평가했다.
건물터에서는 암반을 다듬어 만든 제사 유적과 물을 모아두는 집수 시설의 흔적도 함께 발견됐다.
계양구는 문화재청과 협의해 정밀 발굴조사와 학술조사 진행 방향을 결정하고 다음 달 28일 계양산성 국제학술회의에서 상세한 조사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