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연휴에도 불황 때문에 상여급 지급 기업 줄어

경기불황으로 올해 추석에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이 작년보다 줄어든 가운데, 근로자들이 받을 상여금은 작년보다 소폭 증가하고 연휴도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전국 373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연휴는 4.5일로 작년보다 0.5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추석연휴가 주말인 토, 일요일과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기업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의 연휴일수는 4.7일, 300인 미만 기업은 4.3일로 집계돼 전년보다 각각 0.6일, 0.4일 증가했습니다.

올해 상여금은 작년보다 3만원(3%) 증가한 104만4천원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기업은 상여금 121만5천원, 300인 미만 기업은 상여금 99만4천원을 각각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응답 기업의 70.8%로 전년(75.6%)보다 4.8%포인트 감소했습니다.

300인 이상 기업은 75.3%, 300인 미만 기업은 69.6%가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다고 밝혀 작년보다 각각 2.6%포인트, 5.4%포인트 줄었습니다.

올해 추석 경기에 대해서는 '작년보다 나빠졌다'는 응답이 67.3% (악화 48.8%·매우 악화 18.5%)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작년과 비슷하다'는 27.9%, '작년보다 개선됐다'는 4.8%에 불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