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러시아와 영유권 다툼이 있는 쿠릴 4개섬, 북방영토 문제의 해법으로 이들 섬이 일본으로 귀속돼도 현지에 사는 러시아인의 거주권을 인정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5월 러시아 소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북방영토의 '새로운 접근 방법'을 도출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칩니다.
현재 북방영토에는 만 7천여 명의 러시아인들이 거주하며 수산업이나 수산가공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의 철수를 요구할 경우 반환 협상 자체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서 러시아인들의 거주권 인정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는 2일 러시아 블라디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고 이런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 측에 대한 설득을 통해 오는 12월 푸틴 대통령의 방일 기간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합의를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러시아 측이 이런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동안 북방영토를 실효지배하고 있는 러시아가 영유권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기 때문입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그동안 여러 차례 "2차대전에서 일본이 패한 뒤 북방영토는 구소련 영토가 됐다"며 인도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해 왔습니다.
일본 측은 1956년 소일공동선언에서 "평화조약 체결 후에 4개섬 가운데 시코탄도, 하보마이 두 섬을 인도한다"고 합의한 만큼 평화조약 체결과 섬 반환이 협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日, 북방영토 반환 시 '러시아인 거주권 인정' 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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