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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호스텔 흉기 난동 2명 사망 후 "화해 좇고 의인 기리고"

호주 호스텔 흉기 난동 2명 사망 후 "화해 좇고 의인 기리고"
▲ 영국의 '의인' 톰 잭슨 (사진=연합뉴스/크라우딩펀딩 사이트 '유케어링')

1주일 전 호주를 여행하는 각국 젊은 배낭여행자들이 모이는 숙소에서 흉기난동이 발생, 영국인 2명이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으나 사건의 마무리는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퀸즐랜드주의 사탕수수 재배지인 홈 힐의 한 호스텔에서는 지난 23일 20대 후반의 프랑스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영국여성 미아 에일리프 정(21)이 현장에서 숨지고, 크게 다친 영국 남성 톰 잭슨(30)은 30일 끝내 숨졌다.

범인이 공격할 때와 체포될 때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져 테러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이후 범행 동기는 개인의 정신적 문제나 약물 문제가 작용한 것으로 좁혀지고 있다.

이처럼 이 사건이 이슬람 극단세력의 소행인 것으로 잘못 알려진 것과 관련, 피해자 에일리프 정의 엄마가 딸의 장례식을 이슬람을 포함해 여러 종교가 참여하는 내용으로 치러 오해를 불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지 에일리프는 "이번 사건의 오해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 장례식을 맡을 목사가 이슬람 경전인 코란의 일부 구절을 들려주는 내용을 포함하자고 제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고 일간 가디언 호주판이 31일 전했다.

이에 따라 장례식에는 이슬람 성직자가 참여할 뿐만 아니라 유대교와 시크교, 불교 측 인사가 참여해 관련 종교의 의식이 포함될 예정이다.

그녀는 딸이 기본적으로 불교 쪽이어서 환생을 믿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희생자인 잭슨은 흉기를 마구 휘두르는 범인에 맞서 에일리프 정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려던 '의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져 곳곳에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잭슨은 광분해 있는 범인으로부터 얼굴과 머리, 가슴 등에 모두 20곳 이상의 큰 상처를 입어 결국 회복하지 못했다.

호주 경찰은 잭슨이 "영웅"이라며 에일리프 정을 도우려는 행동들은 "완전히 이타적이었다"라고 추모했다.

잭슨이 결국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애초 그의 치료를 돕기 위해 시작된 온라인 모금에는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

그의 가족을 돕기로 바뀐 온라인 모금에는 500명 이상이 참여, 목표액인 1만2천 파운드(1천770만 원)에 육박하는 1만500 파운드(1천500만 원)가량이 모였다.

잭슨의 아버지 레스는 "세상에는 소수에 의한 어둠과 악이 있지만, 훨씬 더 많은 사랑과 희망이 더 많은 사람에게서 나오고 있다"며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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