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지진참사 이탈리아 눈물의 장례식…닷새만에 고양이 구조

추가 생존자는 없어…검찰, 부실 의혹 아마트리체 초등학교 압수수색

지난 24일 진도 6.2의 지진이 강타해 마을 대부분이 파괴된 이탈리아 중부 산간 마을 아마트리체에서 지진 닷새 만에 고양이 한 마리가 구조됐다.

30일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지난 29일 아마트리체의 무너집 집의 잔해에서 '조이아'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소방대원에게 발견돼 주인에게 인계됐다.

이탈리아어로 '기쁨'이라는 뜻을 가진 이 고양이는 지진이 났을 때 주인 다니엘라가 급히 집을 빠져나가느라 미처 데리고 나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당국 관계자는 잔해 더미 사이에서 겁에 질린 채 웅크리고 있던 조이아는 발견 당시 탈수 증세를 보이긴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지진 발생 지역에서는 현재까지 약 200여 마리의 동물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난 이후 일반적인 생존 가능 시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의 '골든 타임'이 훨씬 지난 가운데 지진 현장에서 생존자 구조 소식은 지난 25일 이래 들려오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292명의 사망이 확인된 이번 지진에서 231명의 사망자가 나온 라치오 주 아마트리체에서는 10명 안팎으로 추정되는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마트리체에서는 이날 저녁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 마테오 렌치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들을 기리는 장례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다치안 치올로슈 루마니아 총리도 자리를 함께했다.

루마니아 국적자는 이번 지진 발생 지역에 최대 1만명 거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아마트리체에서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37명을 위해 열린 이번 장례식은 지난 27일 마르케 주 아스콜리 피체노에서 진행된 장례식 이후 국가장으로는 두 번째다.

아마트리체에서 목숨을 잃은 희생자의 대다수는 타지에서 휴가를 왔던 사람들이라 이들의 유가족은 합동 장례식 대신 개별적인 장례식을 치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당국은 지진 발생 이후 2천500차례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이 지역의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이번 장례식을 아마트리체에서 약 60㎞ 떨어진 리에티에서 치르려 했으나 유가족과 아마트리체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장소를 번복했다.

한편, 이번 지진에서 부실 시공된 건물이 지진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을 수사 중인 리에티 현 검찰은 이날 아마트리체의 초등학교 건물을 압수수색 하는 등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초등학교 건물은 70만 유로(약 8억8천만원)를 들여 개축한 지 4년밖에 되지 않았으나 이번 지진에 무너져 내진 설계 법규를 어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