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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 '시련의 계절'…총선 죽쑤고 지지도 최저치 추락

맬컴 턴불 호주 총리가 지난 7월 2일 실시된 총선에서 겨우 승리해 정국 장악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지지도마저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30일 발표된 뉴스폴 여론조사에 따르면 턴불 총리의 업무수행에 대한 만족도는 3명 중 1명꼴에 그친 34%를 기록했다고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이 보도했다.

이는 약 2개월 전의 총선 직전보다 6%포인트 떨어진 것이며, 턴불 총리가 약 1년 전 같은 당의 토니 애벗 당시 총리를 축출하고 총리직에 오른 뒤 최저치다.

반면 업무수행 불만족도는 절반이 넘는 52%로 이전 조사 때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양당 선호도 조사에서는 집권 자유당-국민당 연합과 주요 야당 노동당이 50%대 50%를 기록하면서 최근의 호각지세를 이어갔다.

다만 턴불 총리는 총리 선호도에서는 43%를 기록, 32%에 그친 노동당의 빌 쇼튼 대표를 앞지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는 국가부채 및 재정적자의 감축을 압도적으로 꼽았으며 뒤이어 확고한 국경 안보와 함께 동성결혼문제 해결을 선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총선 후 처음 실시된 것으로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유권자 1천69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앞서 턴불 총리는 연방 상하원 동시 해산과 함께 총선거 카드를 꺼내 드는 도박을 했으나 암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원은 전체 150석 중 이전 90석에서 최소 과반인 76석으로 크게 뒷걸음질 쳤다.

상원의 경우 전체 76석 중 과반인 39석에 훨씬 못 미치는 30석에 그치며 이전보다 3석이 줄었다.

이에 따라 턴불 총리는 주요 야당과 특정 법안에 합의를 못 하면 가장 오른쪽의 극우정당이나 가장 왼쪽의 녹색당과 손을 잡아야 하는 상황에 몰리며 정국 장악력과 함께 정책 추진력이 크게 약화됐다.

지난 7월 총선과 함께 새로 구성된 호주 연방 의회는 30일 공식 개원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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