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에 절도 피해 등으로 오도 가도 못한 상황에 빠졌던 우리 국민이 정부가 현지에서 운영한 임시영사사무소의 도움으로 위기를 탈출한 사례가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리우올림픽 기간인 지난 4일부터 22일까지 리우 현지 코트라(KOTRA) 사무소에 임시 영사사무소를 설치했습니다.
임시영사사무소는 외교부 직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감염병 전문의, 통역 및 자원봉사자, 경찰과 총리실 대테러센터 요원 등 총 15명이 상주하면서 각종 사건·사고 대응 등 지원활동을 펼쳤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국민 A씨(31·여성)는 리우 시내의 산토수 두몽 공항 커피숍에서 여권과 지갑, 신용카드, 현금 등이 든 가방을 도난당했습니다.
현지인 남성이 '일본인이 아니냐'고 말을 거는 사이 공범이 가방을 훔쳐 달아난 것입니다.
절도범들은 리우 시내의 한 주유소 내 프랜차이즈 편의점에서 A씨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려고 했고, 이는 곧 자동으로 A씨의 휴대전화 메시지로 전달됐습니다.
공항으로 출동한 임시영사사무소 현장안전팀은 이 메시지를 단서로 해당 편의점으로 전화를 걸어 주변에 혹시 절도범들이 버린 피해자의 소지품이 있는지 확인 요청을 했고, 편의점 직원의 도움으로 A씨의 여권을 주유소 내 쓰레기통에서 회수했습니다.
A씨는 상파울루를 거쳐 미국으로 가려 했던 여행객으로, 임시영사사무소의 도움이 없었으면 큰 낭패를 볼 뻔했습니다.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금메달을 목에 건 리우올림픽 여자골프를 보기 위해 현지를 찾았던 우리 국민 B씨(59·남)는 현지 도착 후 첫날 예약한 숙소를 찾지 못해 렌터카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B씨는 엎친 데 겹친 격으로 이튿날에는 휴대전화와 렌터카 키까지 분실했습니다.
임시영사사무소 현장안전팀은 현지 카센터 직원을 동행해 렌터카 문을 연 뒤 차량내 B씨의 여권과 지갑, 비상금 등은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차량 키는 찾지 못해 결국 해당 렌터카 업체를 통해 차량정보 등과 관련한 협조를 얻고 자동차 키 제작 전문업체까지 찾아 복제키를 제작, B씨에게 전달했습니다.
임시영사사무소 담당 영사는 현지 경찰의 도움과 인터넷 숙소 예약사이트를 접속해 B씨가 예약한 숙소를 확인, 숙소 문제도 해결해줬습니다.
우리 국민 C씨(54·남)는 리우 갈레앙 국제공항에서 항공권 체크인 기기에서 체크인을 하던 중 여권 등이 든 가방을 도난당했습니다.
C씨의 신고를 받고 임시영사사무소 현장안전팀이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 25분, 오후 6시 30분에 출발하는 상파울루행 항공편을 타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현장안전팀은 여권을 대체할 임시여행증명서 발급을 위해 리우 시내 사진관을 수소문했습니다.
당일 리우시는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대부분의 일반 사진관이 문을 닫은 상태여서 현장안전팀은 문을 연 사진관을 찾기 위해 전수조사를 벌였습니다.
현장안전팀은 가까스로 문을 연 사진관을 찾아 C씨가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사진 촬영 후 임시영사사무소로 이동해 여행증명서를 발급해줬습니다.
C씨는 이륙시간 30분 전에 갈레앙 공항에 도착해 예약했던 항공기 편에 가까스로 오를 수 있었습니다.
리우올림픽 기간에 임시영사사무소는 이들 사건을 포함해 우리 국민과 관련한 강도 2건, 도난 7건, 교통사고 3건을 지원했으며, 20여 건의 일반 영사업무도 지원했습니다.
리우서 '위기일발'…쓰레기통서 여권 찾고 분실차 열쇠도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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