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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통화스와프 논의 재개키로…유일호 "한국이 제안"

한국과 일본이 외환 위기 등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통화스와프를 다시 시작하기 위해 논의에 나섭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지난해 2월을 끝으로 중단됐던 양자 간 통화 스와프 계약을 다시 맺기 위한 협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유 부총리는 "한국이 통화스와프 논의를 제안했고 일본이 동의했다"며 "이제야 논의를 시작하게 됐으며 실제 통화스와프 재개까지는 몇 달 걸린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합의된 것은 통화 스와프 논의를 시작하자는 것이지만,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양국간 통화 스와프는 재개될 전망입니다.

통화스와프의 규모와 계약 기간 등은 추후 논의를 통해 결정되며, 아직 논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2001년 7월 20억 달러 규모로 양자 간 통화 스와프를 시작해 2011년 10월엔 700억 달러까지 규모를 확대했습니다.

그러나 2012년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문제를 계기로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그해 10월 만기가 도래한 570억 달러 규모의 스와프가 연장되지 않았ㅎ습니다.

이듬해인 2013년 7월에도 만기를 맞은 30억 달러가 그대로 중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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