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의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습니다.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것은 2008년 임단협 이후 처음입니다.
현대차는 핵심 안건이었던 임금피크제 확대안을 회사가 철회하고 노사 상호 양보를 통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결국 조합원 설득에 실패한 셈입니다.
부결의 가장 큰 이유는 노조 집행부에 맞선 현장노동조직들이 잠정합의 후 일제히 '집행부 흔들기'에 나서는 등 부결운동을 주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노노 갈등과 더불어 올해 잠정합의안 가운데 임금과 성과금의 합의 규모가 예년과 비교해 낮은 점도 부결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현대차 노사는 해외 신흥국 시장 경기침체와 환율 불안, 내수시장 점유율 하락 등 어려워진 경영여건을 감안해 예년에 비해 낮은 임금인상 및 성과급 등에 잠정합의했습니다.
현대차 노사는 곧바로 재교섭에 나서 추석 전 타결을 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