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회원국 중 가장 폐쇄적인 난민정책을 고수하는 헝가리가 국경지대에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한 장벽을 또 만들기로 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정례 라디오 방송 브리핑에서 "지금 장벽을 대체할 수 있는 견고하고 완벽한 펜스를 만들려는 기술적 계획이 진행 중이다"라며 "동시에 수십만 명이 넘어와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EU와 터키의 난민 송환협정이 깨질 때를 대비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경지대에 있는 4만4천명의 경찰 병력도 3천명 증원하기로 했다.
헝가리는 지난해 9월 발칸 루트를 따라 넘어오는 난민이 40만 명을 넘어서자 세르비아, 크로아티아와 접한 국경을 따라 레이저 철선을 감은 장벽을 설치했다.
EU와 터키가 발칸 루트로 넘어온 난민의 송환에 합의하면서 헝가리로 들어오는 난민 수는 크게 줄었지만 오르반 총리는 기존 난민정책을 수정하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오후 같은 비셰그라드 회원국인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의 정상들과 함께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한다.
오르반 총리는 "브뤼셀(EU)에 있는 관료들은 난민을 EU 전체에 흩어놓으려고 하는데 비셰그라드 그룹은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문제는 메르켈 총리가 편을 택하느냐이다"라고 말했다.
헝가리는 10월 2일 EU의 회원국 난민 할당 정책을 놓고 국민투표를 한다.
투표에서 오르반 총리가 승리하면 반난민 감정이 고조된 동유럽 쪽에서는 연쇄적으로 EU정책에 반대하는 '집단행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
헝가리 또 난민장벽…독일에는 "어느 편이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