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경제 전문가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한 극단적인 통화정책인 이른바 '헬리콥터 머니'를 결국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80세의 투자 베테랑인 템플턴 이머징 마켓의 마크 모비우스 회장은 일본에서 헬리콥터 머니가 이르면 다음달에 등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주 도쿄를 찾은 모비우스는 인터뷰에서 전통적인 통화완화 조치에도 사람들이 돈을 쓰거나 빌리는 대신 저축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엔화 강세와 맞물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헬리콥터 머니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행은 가지고 있는 실탄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면서 "헬리콥터 머니를 해보자, 소비자의 손에 직접 돈을 쥐여주자는 것이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헬리콥터 머니는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가장 간단한 것은 돈을 찍어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국가 지출을 중앙은행이 직접 지원하는 등의 다른 방식도 있다.
모비우스는 일본은행이 헬리콥터 머니를 꺼리다 마지못해 신중한 방식으로 도입하면 효과가 약할 것이라면서 "아마도 엔화가 달러당 90엔을 찍어야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달 도쿄를 찾아 아베 신조 총리와 구로다 총재를 만난 이후 헬리콥터 머니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물가가 목표치인 2%에 턱없이 못 미치는 가운데 마이너스 금리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통해 매입할 국채도 바닥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구로다 총재는 헬리콥터 머니는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현행법에서는 불가능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헬리콥터 머니의 지지자들은 심장마비가 왔을 때 환자에게 아드레날린을 주입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금융 측면에서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반대론자들은 더 많은 돈을 찍어내면 예금이 있는 사람들의 구매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한다.
신주를 발행하면 기존 주주들의 지분이 희석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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