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각 부처 차관이나 기관장 등 최고위 공직자들은 급여에 관한 한 직속 상사인 장관뿐만 아니라 총리도 부럽지 않다.
의원내각제인 호주에서는 통상 각 부처 장관직은 연방 의원들이, 바로 아래의 차관직은 정통관료나 외부에서 발탁된 전문가가 맡고 있다.
맬컴 턴불 총리는 현재 51만7천504 호주달러(4억4천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하지만 총리실을 이끄는 마틴 파킨슨은 총리보다 67%가 많은 86만2천 호주달러(7억4천만원)를 번다.
2008년 초 같은 직책을 맡았던 사람과 비교하면 71.2%가 올랐다고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이 25일 전했다.
재무장관인 스콧 모리슨은 37만3천 호주달러(3억2천만원)를 받고 있다.
반면 외부 출신인 존 프레이저 차관의 보수는 상사보다 배 이상 많은 84만 호주달러(7억2천만원)에 이른다.
프레이저 차관이 투자은행 UBS에서 일할 때는 물론 이보다 훨씬 더 많이 벌어들였다.
경찰이나 정보기관 등 각 기관장의 보수도 8년 전과 비교하면 약 70~80%나 오를 정도로 엄청나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방 경찰청장인 앤드루 콜빈은 연봉이 67만9천 호주달러(5억8천만원)다.
8년 전에 비하면 81.5%가 인상됐다.
또 국내담당 정보기관인 호주안보정보기구(ASIO)를 이끄는 던컨 루이스는 62만7천 호주달러(5억4천만원)를 받고 있다.
이밖에 선거관리위원장인 톰 로저스는 총리보다 조금 많은 52만2천 호주달러(4억5천만원)를 번다.
이들 중 최고 연봉자는 호주중앙은행장인 글렌 스티븐스로 지난해 100만 호주달러(8억6천만원) 이상을 받았다.
스티븐스는 다음 달 10년 임기를 마무리한다.
이들은 퇴직연금에서도 특별혜택을 받는다.
일반 소득자들은 자신들이 가입한 연금의 운용 실적에 따라 받게 되지만, 장기간 일한 고위공직자의 많은 수는 규정에 따라 최종 급여의 약 60%를 받는다.
그러나 이들보다 1~2단계 낮은 고위 직급의 경우 연봉이 각각 39만 호주달러(3억3천만원)와 30만 호주달러(2억6천만원)로 다른 일반 공무원들과 마찬가지로 지난 8년간 약 30% 올랐다.
독립기관인 보수심의위원회를 이끄는 존 콩드는 이들의 급여 수준이 연방 예산과 경제 여건 전반을 고려한 것이라며 "주요 고위직에 요구되는 자질을 갖춘 사람들을 끌어오거나 잡아두기 위해 적절한 수준"이라고 신문에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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