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랴오닝성 선양의 한 북한식당 입구에서 손님을 맞는 여종업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북·중 접경에 있는 북한식당들이 석달째 한국인 손님들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책임을 한국 정부에 돌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19일 오전 태영호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의 귀순을 계기로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 있는 북한식당들을 둘러본 결과, 한국인 손님을 받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접경지역인 선양과 단둥(丹東) 등지의 북한식당에서는 지난 4월과 5월에 잇달아 발생한 북한식당 종업원 탈출로 지난 6월 초부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명에 따라 한국인 출입을 사절하고 있다.
이들 북한식당을 찾아가 식사 가능 여부를 묻는 과정에서 손님을 맞던 여종업원들이 처음에는 "니하오"라며 중국어로 반갑게 인사를 하다가 한국인임을 알게 되자 굳은 표정을 짓는 모습이었다.
선양의 코리언타운이라 불리는 시타(西塔)의 한 북한식당 출입구에서 식자재 공급 상인과 이야기를 나누던 자주색 원피스 유니폼의 여종업원 3명은 하나같이 "남조선(한국) 손님들에겐 봉사 안 합니다"라며 입을 모았다.
이들에게 그 이유를 묻자 "다 아시면서 뭘 물으십니까?"라며 되묻기도 했다.
다른 북한식당에서도 아침 식사가 되는지 물었을 때 여종업원이 "남조선 손님들은 안 받는다"며 "정부의 승인이 날 때까진 안된다"고 응대했다.
이 종업원은 "남조선 정부가 조국(북한)에 대한 공격적 작태를 멈춰야 손님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식당 종업원들은 최근 발생한 태영호 공사의 귀순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으면서 "모른다"는 답변만을 되풀이했다.
티셔츠에 트레이닝 바지 차림으로 실내청소 등 영업 준비를 하던 여종업원은 '태 공사의 귀순에 대해 들어봤느냐'는 질문에 "처음 듣는 소리"라면서 "빨리 나가 달라"는 말만 반복했다.
시타 안투제(安圖街) 부근의 한 식당 여종업원도 같은 질문에 대해 출입구를 직접 열면서 "모르는 소리"라며 퇴실을 요구했다.
또 다른 식당 직원에게 '한국 손님이 주요 고객인데 이렇게 안 받으면 장사가 되느냐'고 묻자 "우리 가게는 한족(중국인) 손님들이 많이 와서 장사에 차질이 없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