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성인에게도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가 학습과 기억에 중요한 뇌세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그동안 지카는 주로 태아의 뇌세포에 치명적인 영향을 줘 소두증 태아 출산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아 단계에서 뇌를 만드는 줄기세포 형태의 신경계 전구세포가 지카의 공격을 받으면 뇌의 정상적인 성장을 이루지 못하는 겁니다.
성인들의 신경세포는 지카에 저항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신경계 전구세포는 성인의 뇌에도 여전히 남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진은 지카에 감염된 쥐들의 뇌에서 세포들이 죽어 나가고 학습과 기억을 관장하는 새로운 신경세포들의 증식이 감소하는 현상을 찾아냈습니다.
공동연구에 참여한 미 록펠러대학의 조지프 글리슨 교수는 "우리는 성인의 뇌도 태아의 뇌가 지카에 취약한 것과 같은 영향을 받는지에 의문을 품었는데 대답은 '확실히 그렇다'였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번 실험이 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인간에게 적용되는지와 성인 뇌세포 손상이 장기적인 신경계 손상으로 이어지는지 등과 관련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WP는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학술지 '셀 스템 셀'에 소개됐습니다.
"지카, 태아뿐 아니라 성인 뇌손상도 유발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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