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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STX조선 등 회생절차 위해 민간자문위원 위촉

서울중앙지법은 어제(17일) 기업회생 민간전문가 자문위원을 위촉하고 회생절차 중인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고성조선해양 관리인과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위촉된 전문가 자문위원은 신진기 우리은행 기업개선부 영업본부장, 권영종 키움증권 감사총괄임원, 안상훈 한국개발연구원 산업·서비스연구부장, 이상윤 인하대 아태물류학부 교수, 오세현 한국산업은행 기업구조조정1실 차장입니다.

자문위원들은 간담회에서 "조선업과 같은 수주산업의 경우 제조업과 달리 변동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회생계획안을 수립할 때 신규 수주가 아예 없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또 매각 예정인 회사가 보유한 자산을 조기에 유동화하는 방법으로 운용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자문위원들은 또 "경기 변동성이 큰 조선업의 특성상 불황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비한 회생계획을 수립하고, 조선기업들 사이 출혈경쟁으로 손실이 확대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밖에 회생절차의 신뢰도를 높이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거래 채무를 금융기관 채무보다 우대해 조기 변제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번 자문위원 위촉과 간담회는 대형 기업 회생절차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이 지난 6월 도입한 절차개선 및 조직정비 방안의 일환입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3개 기업의 관리인들은 김정만 파산부 수석부장판사 등 법관들 앞에서 각 회사의 현황과 구조조정 방향 및 회생 전망을 발표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에서 자문위원의 의견을 청취함으로써 회생절차의 전문성을 보완하고 적절한 구조조정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됐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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