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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고온 영향 희귀 병해충과의 '전쟁'…긴급방제

줄점팔랑나비, 미국선녀벌레, 복숭아세균성구멍병….

최근 경북 도내 농작물에 갑자기 많이 발생한 병해충들이다.

줄점팔랑나비는 이모작 논, 관리가 소홀한 논 등에서 발생해 벼 잎 3∼5개를 뭉쳐 집을 짓고 잎을 갉아먹어 피해를 준다.

6월 하순에 발생해 논으로 이동해 산란하고 7월 하순부터 벼에 본격 피해를 준다.

방제를 소홀히 하면 피해가 인근 지역으로 퍼질 수 있다.

도내에서는 김천시 아포읍 의리 주변 100㏊에 대량으로 발생한 상태다.

미국선녀벌레는 북미 대륙에서 건너온 해충으로 2009년 서울과 경남 밀양에서 처음 발견됐다.

3월에 부화해 6월 중순까지는 산에서 서식하다가 7월부터 성충이 돼 농경지에 나타난다.

주로 배, 사과, 단감, 복숭아 등에 달라붙어 어린벌레는 잎을 갉아먹고 성충은 수액을 흡입해 나무를 말라죽게 한다.

배설물로 그을음병을 유발해 나무나 과실의 상품성을 떨어뜨리곤 한다.

올해 도내에선 청도, 경산, 군위, 영천 등지에서 나타나 수확기에 접어든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

복숭아세균성구멍병은 복숭아와 자두 등의 잎과 과실 표면에 구멍이나 반점이 생기는 병이다.

이 병의 병원균은 나뭇가지 궤양부에서 1년 이상 생존해 비나 바람 때문에 발생한 상처 부위로 침투한다.

현재 경산과 청도 일원에서 피해가 집중됐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최근 도내에서 이런 병해충 발생에 따른 피해가 커지자 16일부터 119 방제단을 가동해 긴급방제에 들어갔다.

박소득 도 농업기술원장은 "최근 고온으로 예년보다 발생이 미약했던 벌레가 많이 생기고 있다"며 "농민은 수시로 들판을 둘러보고 이상 증상이나 병충해가 나타나면 즉시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해 방제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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