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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美부통령, 세르비아·코소보 방문…화합 촉구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발칸 반도에서 앙숙 관계인 세르비아와 코소보를 차례로 방문해 양국의 화합을 촉구한다.

바이든 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를 찾아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총리, 토미슬라브 니콜리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만나 현안을 논의한다.

이날 저녁에는 이웃 나라 코소보의 수도 프리슈티나로 이동해 코소보 정치인들과 회동한다.

그는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하는 세르비아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코소보 등 과거 반목했던 나라들과의 관계 정상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촉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1990년대 말 코소보의 분리 독립을 둘러싸고 벌어진 내전 당시 세르비아에 맞서 싸우다가 세르비아군에 붙잡힌 뒤 몇 년 후 집단 매장지에서 유해로 발견된 알바니아계 미국인 삼형제 사건의 규명도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든 부통령은 코소보에서는 작년에 암 투병을 하다 세상을 떠난 아들 보 바이든의 이름을 딴 거리 명명식에 17일 부인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델라웨어 주 검찰총장을 지난 보 바이든은 내전 종식 직후인 2001년 코소보에서 법률 고문으로 일한 바 있다.

알바니아계 무슬림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코소보는 옛 유고연방이 해체될 때 세르비아에서 분리 독립하려다 세르비아의 '인종청소'로 수 십 만 명의 사망자와 난민이 양산되는 참혹한 내전을 겪었다.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이 세르비아를 공습하면서 1999년 내전이 끝나자 코소보는 유엔의 개입으로 세르비아와 평화협정을 맺고 2008년 독립을 선포했다.

세르비아와 러시아 등은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바이든 부통령은 상원의원 시절인 1999년 나토의 세르비아 공습 결정을 주도하는 등 발칸 반도의 내전 종식에 관여했다.

이런 이유로 세르비아에서는 이번 방문을 앞두고 민족주의자를 중심으로 방문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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