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휴가 절정기에는 무덥지만 화창한 날씨 덕에 고속도로 교통량이 날짜별로 고루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교통량은 지난해보다 많았지만 비가 적게 오면서 고속도로 사고 사망자 수는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조사 결과 여름 피서객이 몰린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7일까지 하루 평균 442만 3천대씩 총 7천518만 4천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했습니다.
이 기간에 일일 고속도로 교통량 1위는 472만 6천대의 차량이 통행한 7월 30일이었고, 교통량이 가장 적었던 날은 374만 7천대 수준인 8월 7일이었습니다.
올여름 하루 최대 교통량이 7월 30일 472만 6천대에 그치면서 역대 교통량 상위 10위인 지난해 설날 2월 19일의 489만 3천대보다도 16만대가량 적었습니다.
다만 이날 하루에만 통행료 145억 4천만원이 걷히면서 통행료 기준으로는 역대 5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체 교통량이 많았음에도 하루 최대량이 적은 것은 특정일에 몰리지 않고 날짜별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도로공사는 이처럼 교통량이 분산된 원인으로 날씨를 꼽았습니다.
이번 휴가철에는 서울 기준으로 일 강수량 10㎜ 이상인 날이 단 하루에 그치면서 비를 피해 특정한 날에 이동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작년에는 7월 23∼26일 나흘간 각각 16㎜, 26.5㎜, 80㎜, 40.5㎜의 비가 내리고 8월 2일에도 16.5㎜의 강수량을 기록해 이 기간을 피하느라 7월 마지막 주에 차량 이동이 집중됐습니다.
이와 함께 작년 6월 30일 개통한 충주∼제천 고속도로 이용객이 늘면서 교통량 분산을 도운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편 이번 휴가 기간에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에 따른 사망자 수는 6명으로 지난해 12명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