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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다이빙장, 결국 하루 동안 잠정 폐쇄

아직도 변색의 원인을 찾지 못한 '초록색 다이빙장'에 선수들이 들어갈 수 없도록 잠정 폐쇄됐습니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중화제가 작용할 수 있도록 수영장 물을 잔잔하게 유지하기 위해 선수들의 다이빙장 출입을 제한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직위는 "브라질 보건 당국자들, 국제수영연맹(FINA) 관계자들 등과 함께 수영장의 원래 색깔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훈련하려던 선수들은 다른 곳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리우올림픽 수영경기장 다이빙장은 9일까지만 해도 푸른색을 띠었지만, 하룻밤 사이에 갑자기 초록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원인은 지금까지도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조직위 관계자는 "화학적인 원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만 밝혔습니다.

영국의 다이빙 대표인 톰 데일리는 트위터를 통해 "지금까지 연습해오던 다이빙장이 문을 닫았는데, 연습하기 어려울 정도로 나쁜 물이었다는 뜻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데일리는 '초록색 물은 눈에 잘 띄어서 다이버들에게 도움이 된다'며 초록 다이빙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눈이 따갑다는 등의 불만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다이빙 선수 파트리크 하우스딩은 팀 동료들의 몸 색깔을 초록색으로 합성해 '#슈렉', '#헐크'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기도 했습니다.

단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브라질올림픽 수영장은 국제 보건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수영장 물이 선수들의 건강을 해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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