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세르게이 이바노프 대통령 행정실장(비서실장)을 경질했다고 크렘린궁 공보실이 밝혔다.
신임 행정실장엔 이바노프 밑에서 부실장직을 수행해온 안톤 바이노가 승진 임명됐다.
바이노는 물러나는 이바노프가 직접 푸틴 대통령에게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바노프는 자연보호·환경·교통 문제 담당 대통령 특별대표로 임명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전임 및 신임 행정실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바노프가 스스로 실장직에서 물러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바노프(63세)는 지난 2011년 12월부터 대통령행정실장직을 맡아왔다.
그 전엔 국방장관과 부총리를 지냈다.
지난 2008년 대통령 선거에 앞서 이바노프는 2기 연임 후 물러나는 푸틴 대통령의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됐었다.
하지만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현 총리에게 밀려 권좌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푸틴은 오랜 저울질 끝에 메드베데프를 자신의 후계자로 결정했고 그가 대통령으로 선출된 뒤 총리를 맡다가 2012년 대선을 통해 다시 크렘린궁으로 복귀했다.
푸틴 대통령과 동향(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이자 동문(레닌그라드 대학/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 졸업)으로 푸틴처럼 옛 소련 정보기관인 국가보안국(KGB)에서 일한 경력까지 있어 그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던 이바노프는 후계 경쟁에서 밀리면서 경력에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바이노(44세)는 널리 알려진 인사가 아니다.
외교관 전문 양성 학교인 외무부 산하 모스크바국립국제관계대학(MGIMO)를 졸업하고 외교부에서 일하다 지난 2002년 대통령 의전실쪽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2012년부터 대통령행정실 부실장직을 수행해 왔다.
전문가들은 행정실장 교체를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의 오랜 동지이자 측근들을 물러나게 하고 젊은 보좌진을 전진 배치하려는 푸틴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면서 이번 인사에 이어 비슷한 방향의 후속 인사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푸틴, 최측근 이바노프 대통령 행정실장 경질
후임에 외교관 출신 40대 기용…"신세대 전진 배치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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