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 대표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리키 파울러가 다른 종목 선수들이 자신이 출전하는 것에 "고마워하기까지 한다"고 전했다.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 조던 스피스(미국) 등 스타 골프선수 여러명이 다양한 핑계를 대고 리우올림픽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11일 골프닷컴에 따르면 파울러는 버바 왓슨, 패트릭 리드, 맷 쿠처와 함께 미국 대표로 이번 올림픽에 출격한다.
대회 기자회견에서 파울러는 "다른 종목 선수들이 스타 골퍼들, 특히 스피스와 매킬로이가 왜 오지 않는 것인지 궁금해 한다"면서도 "다른 선수들이 일정 때문이든, 건강이나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이든 (오지 않겠다고) 내린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조던 스피스와 더스틴 존슨, 호주의 제이슨 데이,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루이 우스트히즌은 모두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다.
특히 스피스와 존슨이 기권해 리드와 쿠처가 출전하게 됐다.
파울러는 "나는 리우에서 안전하다고 느끼고 이곳에서 잘 지내고 있다"며 "선수촌에서 만난 다른 선수들은 우리에게 매우 잘해주고 먼저 다가와준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선수들은 우리가 고국을 대표하기 위해 여기까지 온 것에 일종의 고마움을 나타내기까지 한다"며 "이곳에서 나는 올림픽에 올 수 있다는 것에 더 감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타'로 이번 올림픽 무대를 밟은 쿠처도 스피스와 존슨에게 고마워하고 있다.
쿠처는 "누군가가 기권하길 속으로 바라고 있었다"며 "스포츠의 팬으로서 어릴 적부터 꼭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었다"고 기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