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발행되는 한 일간 신문이 도널드 트럼프의 공화당 대통령선거 후보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뉴욕데일리뉴스는 현지시간으로 10일 '더는 농담이 아니다'(This isn't a joke any more)는 제목의 사설을 1면에 싣고 트럼프의 캠페인 포기를 종용했습니다.
이 사설은 전날 트럼프가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암살을 시사한 것을 퇴진 이유로 내세웠습니다.
트럼프는 전날 노스캐롤라이나 주 윌밍턴 유세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집권하면 총기소유를 허용한 수정헌법 2조가 폐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한 뒤 "그녀가 대법관을 지명하면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도 없다. 비록 수정헌법 지지자들이 있긴 하지만, 난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의 암살을 사주한 것 아니냐는 비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캠프에서는 수정헌법 지지자들의 단합을 언급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뉴욕데일리뉴스는 이 발언과 관련해 "트럼프가 총기소유 지지자들에게 힐러리를 쏘라는 힌트를 줬다"면서 "트럼프가 상대를 공격하는(offensive) 데서 나아가 난폭한(reckless) 모습으로 나아갔다"고 해석했습니다.
이어 "트럼프의 광기(madness)를 생각해 볼 때 트럼프는 선거 캠페인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트럼프가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다면 "부통령 후보인 마이크 펜스를 포함한 공화당이 그를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타블로이드 형태로 발행되는 이 신문은 트럼프가 작년 6월 대통령 출마 선언을 한 한 이후 줄곧 그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후보직 사퇴를 촉구한 것은 이전보다 훨씬 반대의 강도가 높아진 것입니다.
이 신문은 이날 별도 기사에서 로이터/입소스(Reuters/Ipsos) 여론조사 결과 미국 유권자의 44%가 트럼프의 기권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습니다.
공화당 소속 유권자만 놓고 봐도 19%가 트럼프의 낙마를 원했습니다.
이 여론조사는 '클린턴 전 장관 암살 시사' 논란을 일으킨 트럼프의 발언이 있기 이전에 진행됐습니다.
한편 CNBC는 트럼프가 후보에서 물러날 경우에 공화당이 어떤 절차를 밟을지를 소개하는 기사를 이날 내보냈습니다.
이 매체는 트럼프가 물러날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다면서도 만일 트럼프가 후보직에서 물러난다면 공화당이 다시 전당대회를 하거나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새로운 후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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