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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다 주먹'…멕시코서 감금·구타 피해 여론조사원 구출

멕시코에서 여론조사원들이 도둑으로 오해를 받아 감금된 채 구타당하다가 구출되는 사건이 10개월 만에 또다시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시모 컨설팅 회사 소속 여론조사원 3명이 지난 8일 동남부 타바스코 주 센트라 마을에서 감금된 채 수 시간 동안 구타를 당했다.

시모 컨설팅은 인구에 대한 여론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센트라 마을에 여론조사원 5명을 파견했다.

이 중 여성 1명을 포함한 3명은 마을 자경단원한테서 도둑으로 오인당해 집단 폭행을 당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군과 연방 경찰 등에 의해 구조됐다.

집단 폭행을 당한 1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우리 여론조사원들에게 가해진 폭력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소속 여론조사원들이 어떠한 불법적인 행위에 연루되지 않았음을 재차 강조한다"고 말했다.

내무부는 "시민이 자신들의 손으로 법을 집행해서는 안된다"면서 "정부는 이런 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마약 범죄를 비롯한 살인과 폭력이 잦은 멕시코에서는 자경단원들이 오해해 무고한 사람에게 해를 가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작년 10월에는 멕시코 남동부 한 시골 마을에서 주민들이 멕시코인들이 즐겨 먹는 토르티야 소비와 관련된 설문을 하던 여론조사원 2명을 성희롱범으로 오인해 죽이고 불에 태웠다.

당시 주민들은 피해자들이 마을 여성을 성희롱했다고 주장했지만, 해당 여성은 사건 이후에 여론조사원들을 만나지도 않았다고 밝혀 충격을 던져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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