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재해 관측용 인공위성 아리랑6호가 오는 2020년 러시아 상업발사체 앙가라를 탑재하고 우주로 올라간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러시아의 로켓 업체인 국제발사체서비스(ILS)와 '앙가라1.2'를 이용해 한국의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6호를 2020년 러시아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발사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항우연 관계자는 "국제입찰을 통해 가격과 신뢰도 등을 평가한 결과 앙가라1.2가 아리랑 6호 발사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입찰에는 미국의 민간 우주개발업체인 '스페이스X'도 참여했지만, 서류미달로 선정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발사된 아리랑 5호를 비롯한 한국 위성은 그동안 러시아 발사체인 로콧과 드네프르 등을 이용했다.
하지만 지난 아리랑 5호 발사 때 드네프르 측과의 갈등으로 발사가 지연된 데다 최근에는 드네프르가 스페인 위성의 수주를 받고도 결국 발사시키지 못하는 것을 보고 항우연이 다른 업체를 선정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이다.
앙가라는 나로호 1단에 쓰인 로켓의 이름이기도 하다.
하지만 당시 이번에 계약을 맺은 앙가라1.2와는 스펙 등에 차이가 있다.
앙가라1.2는 최대 2.5t의 위성을 500km 정도 고도에 올릴 수 있다.
첫 시범 발사는 2001년에 예정돼 있었지만, 러시아 경제 위기로 2014년에야 처음으로 발사했다.
러시아에서는 앙가라 발사체가 현재 쓰는 군사용 위성 대부분과 상업용 위성을 발사하는 로콧, 프로톤 등 다른 로켓을 대체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탁민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앙가라 로켓은 기본형인 '앙가라1.2'와 클러스터형 대형발사체인 '앙가라A5'가 있는데 2014년에 둘 다 한 번씩 발사에 성공했다. 이미 (성능이) 검증됐다고 볼 수 있다"며 "아리랑 6호를 발사하기 전인 2017년에 시험발사를 더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아리랑 6호가 발사되는 2020년께에는 한국형 발사체도 개발이 완료될 전망이다.
한국형 발사체는 검증을 거쳐야 하는 만큼 어렵게 만든 아리랑 6호를 쏘아 올리기는 무리가 있다는 게 항우연 측의 설명이다.
다만 2020년 이후 한국형 발사체가 충분한 검증을 거친 뒤에는 우리 손으로 만든 위성을 우리 로켓으로 쏘는 길이 열리게 된다.
1.75t짜리 관측 위성인 아리랑 6호가 2020년 발사되면 재난·재해예측과 기후관측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아리랑 6호는 5호보다 4배 또렷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연합뉴스)
아리랑6호, 러시아 상업 발사체 앙가라 탑재
2020년 재난재해 예측 임무 수행 위해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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