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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만 6GB 갤노트7 출시?…'소비자 차별' 논란

고전 중인 中 시장서 한정판 선보일 가능성…삼성 "아는 바 없다"

삼성전자가 중국에서만 6GB 용량의 램(RAM)을 탑재한 갤럭시노트7을 출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국내 시장에서 소비자 차별 논란이 벌어질 수 있어 주목된다.

7일 삼성전자 전문 블로그 샘모바일 등에 따르면 6GB 램과 128GB 저장공간을 탑재한 갤럭시노트7이 최근 모바일 성능 측정 프로그램인 긱벤치(Geekbench) 등에서 포착됐다.

샘모바일은 "갤럭시노트7이 6GB가 아닌 4GB 램을 탑재하기로 하면서 많은 소비자가 실망했다"며 "삼성전자는 적어도 중국 시장에서 6GB 램 갤노트7을 출시해 이런 비판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스마트폰의 정보처리 속도를 좌우하는 램은 용량을 늘리는 기술 혁신이 매우 어려운 반도체다.

최근 중저가폰은 1∼2GB 램을, 프리미엄폰은 3∼4GB 램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갤럭시노트7 6GB 램 한정판이 중국에서만 출시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등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고전 중이다.

지난 2분기 화웨이, 비보, 오포, 샤오미 등 중국 토종 제조사들에 밀려 시장점유율 5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안드로이드폰끼리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 세계 최대의 중국 시장은 삼성전자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격전장이고, 6GB 램을 단 갤럭시노트7은 비교 우위를 갖기 위한 자구책일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중국 소비자들은 4GB 램을 탑재한 갤럭시노트7을 유독 부정적으로 평가할 여지가 있다.

이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상당수의 프리미엄 제품에 6GB 램을 넣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된 원플러스3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가 4GB 램과 64GB 저장공간을 탑재한 갤럭시노트7으로 글로벌 출시 제품의 사양을 단일화한 것은 생산 라인을 하나로 통일해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이는데, 중국 한정판을 출시한다면 이런 전략을 일부 포기하는 셈이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볼멘소리가 나온다.

지역에 따라 소비자를 차별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5일부터 모바일 이용자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국내외 출시 제품의 램이) 2GB나 차이가 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엄청난 뒤통수" 등 격앙된 게시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오는 19일 글로벌 출시 때는 중국에서도 갤럭시노트7을 4GB 램으로 출시한다"며 "앞으로의 6GB 램 제품 출시에 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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