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폭탄이 전쟁에서 처음 사용된 히로시마 원폭 투하 71주년을 맞아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원폭 사몰자 위령식과 평화기원식이 열렸습니다.
71년 전 원폭이 투하된 시각인 오전 8시 15분 타종과 함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피폭자, 히로시마 시민, 세계 91개국의 대표단 등 현장에 모인 약 5만 명이 일제히 묵념하며 희생자를 추모했습니다.
캐럴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를 비롯해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주요 핵보유국의 대표도 참석했으나 중국은 불참했습니다.
마쓰이 가즈 히로시마 시장은 핵무기가 없는 세상에 대한 바람을 담은 평화선언을 낭독했습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해 5월 히로시마를 방문했을 때 했던 연설 가운데 "핵무기를 보유한 나라들은 공포의 논리에서 벗어나 핵무기가 없는 세계를 추구할 용기를 지녀야 한다"는 대목을 인용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71년 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벌어진 비참한 경험을 두 번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일본은 "유일한 전쟁 피폭국으로서 비핵 3원칙을 견지하면서 NPT 핵무기비확산조약 체제 유지와 강화의 중요성을 호소해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모든 나라가 피폭자의 메시지에 귀 기울이고 핵 군축에 대한 의지를 굳건히 할 것을 요구한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반 총장은 "핵보유국은 히로시마의 비극을 반복하지 않을 책무를 지고 있으며 대화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핵무기없는 세계"…'원폭 71년' 히로시마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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