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에서 탈출한 육상선수 로즈 나티케 로콘옌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난민팀의 개회식 기수를 맡았습니다.
로콘옌은 여자 육상 800m에 출전합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치러지는 올림픽 개회식에 난민팀은 206번째로 입장합니다.
로콘옌은 10살 때 내전을 피해 고향인 남수단을 떠나 케냐의 카쿠마 난민촌에서 생활했습니다.
부모님은 2008년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로콘옌은 카쿠마 난민 캠프에서 지내면서, 고등학교 때부터 육상을 시작했습니다.
1년 전까지 맨발로 난민촌을 달렸던 로콘옌은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난민팀에 뽑혀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경험하게 됐습니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난민팀은 남수단 출신 육상 선수 5명,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유도 선수 2명, 시리아 출신 수영 선수 2명, 에티오피아 출신 육상 선수 1명 등 모두 10명입니다.
로콘옌은 "기수가 될 수 있도록 신뢰를 보내준 동료들에게 행복하다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리우 대회를 통해 '올림픽 데뷔전'을 치르는 코소보와 남수단은 각각 107번째와 178번째로 입장합니다.
코소보와 남수단의 기수는 각각 여자 유도 선수인 마질단 켈멘디와 여자 육상 선수인 구오르 마리알이 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