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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실시간 속보 로봇 '헬리오그래프' 투입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기간에 자체 제작한 기사작성 로봇 '헬리오그래프'를 가동해 실시간 속보를 자동으로 내보내기로 했다고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리코드가 보도했다.

리코드에 따르면 WP는 6일 오전(현지시간)부터 헬리오그래프가 제작한 속보 뉴스를 인간의 개입 없이 자체 웹사이트와 트위터 계정(@wpolympicsbot) 등 외부 채널로 내보내기로 했다.

이 신문의 디지털 신규 프로젝트 책임자 제레미 길버트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스코어, 메달 집계 등 데이터 중심으로 단순하지만 유용한 아이템을 제작함으로써 인간 기자들이 더 흥미롭고 복잡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기자들을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 (단순 작업에서) 해방해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WP의 헬리오그래프 팀에서 전업으로 일하는 사람은 엔지니어 3명이다.

또 제품 분석가 몇 명이 근무 시간의 반가량을 이 프로젝트에 사용하고 있고 4∼5명의 뉴스룸 직원들도 소프트웨어를 다듬는 데 시간을 쓰고 있다.

WP는 2013년 8월 아마존닷컴 창업자 제프 베저스에 인수된 후 IT와 미디어를 접목하는 디지털 저널리즘 실험을 활발히 해 왔다.

WP는 11월에 열리는 미국 대통령·의회 선거에서도 헬리오그래프를 활용해 약 500곳의 선거 개표 실황을 최신 데이터가 입수되는대로 시시각각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또 전국에 걸쳐 나타나는 투표 패턴 등 흥미로운 데이터 포인트를 인공지능이 찾아내 인간 기자들에게 알려 주도록 해 기사작성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을 줄 계획을 세웠다.

WP가 로봇 저널리즘을 도입한 첫 사례는 아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출신 연구자들이 차린 벤처기업 '내러티브 사이언스'는 자연언어 생성 플랫폼 '퀼'을 통해 야구 스코어와 기업 실적발표 전 프리뷰 등을 기사 형태로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오토메이티드 인사이츠'라는 업체도 AP통신 등 고객들을 위해 비슷한 작업을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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