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덴마크 대표팀 선수들도 선수촌에서 각종 소지품을 도난당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모르텐 로드트윗 덴마크 선수단장은 현지시간으로 3일 TV2 방송 인터뷰에서 많은 일꾼, 청소부, 객실 청소관리자 등이 올림픽 선수촌에 들어오면서 자신들이 절도범들의 희생양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로드트윗 단장은 "휴대전화, 태블릿, 옷은 물론 침대 시트 등 사소한 물건도 절도의 대상이 된다"며 자신 역시 태블릿을 도난당했다고 밝혔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대표팀이 입촌한 지난달 18일부터 선수촌에는 약 150건의 불만이 접수됐습니다.
앞서 호주 대표팀도 지난달 30일 선수촌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피한 동안 노트북과 셔츠 등을 도둑맞았습니다.
중국 선수단 역시 지난달 29일 소지품을 도난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ㄴ다.
보안 인력을 한차례 강화했음에도 각종 절도사건이 끊이지 않자 올림픽 조직위는 사과 입장을 밝히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조직위 대변인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잇따른 도난 사건에 대해 매우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절도범 색출은 물론 도난품들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직위가 배치한 안전·보안요원 인력 규모는 총 8만8천 명으로 런던올림픽의 2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개막도 하기 전부터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최악의 올림픽'이 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직위 대변인은 "길거리에서 값비싼 카메라를 꺼내 들고 다니거나 현금을 세는 등의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