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 25일, 미국 일간 포틀랜드 프레스 헤럴드는 고객의 음성과 목소리 기부자의 목소리를 조합해 '맞춤형 목소리'를 개발하는 '보컬 아이디(VocaliD)'라는 기업을 소개했습니다.
이들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태어날 때부터 말을 하지 못하는 선천성 언어장애인들도 목소리 기부자의 목소리를 통해 자신 만의 목소리를 가질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성대를 울려 '아-'와 같은 소리만 낼 수 있다면 말이죠.

자원봉사자들의 목소리는 주어진 3천 500개의 문장을 약 6시간 동안 읽는 것으로 수집됩니다.
루게릭 병으로 인해 목소리를 점점 잃게 된 45세의 제시 레빈 씨는 포틀랜드 프레스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음성과 내 여동생의 목소리를 조합해 '나만의 목소리'를 갖게 되었다. 딱딱한 컴퓨터 소리가 아닌 '사람다운' 목소리를 가지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보컬 아이디의 CEO 루팔 파텔 씨는 "다리를 다친 어린 여자 아이에게 성인 남성용 의족을 끼우지 못하는 것처럼, 목소리도 모두 달라야 한다"면서 "목소리는 개개인이 가진 아주 중요한 특성으로, 맞춤형 목소리를 갖는 것이 장애인들의 자존감을 되찾게 하는 역할도 해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자료사진, VocaliD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