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蔡英文) 타이완 정부 출범 이후 중국과 타이완의 관계 악화 등으로 지난달 타이완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가 30개월 만에 최저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인 탑승객 26명 전원이 숨지는 타이완 관광버스 화재 참사마저 발생해 향후에도 타이완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한층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마저 나오고 있다.
타이완의 중국시보는 25일 타이완 관광국을 인용, 지난달 타이완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 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11.9% 감소한 27만1천478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4년 1월 26만8천900명을 기록한 이래 최저 수준으로 최근 악화일로로 치달은 양안 관계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타이완 관광국은 지난 4월 37만 명에 달했던 중국인 관광객 수가 차이잉원(蔡英文) 정부가 들어선 5월부터 양안관계가 불안한 조짐을 보이면서 2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달 대만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 81만7천800명 가운데 33.2%를 차지할 만큼 타이완 관광산업에 '큰 손'으로 통한다.
그러나 중국인 여행객 26명이 숨진 최근의 관광버스 화재참사로 인해 앞으로 타이완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더욱 감소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업계 안팎에서 확산하고 있다.
리치웨(李奇嶽) 타이완 여행업전국연합회 대변인은 "여행 성수기인 7∼8월 관광객 수가 반등하지 않으면 큰 위기가 올 것"이라며 특히 "버스화재 참사가 타이완 관광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려 3개월 내 최대 30%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커무저우(柯牧洲) 타이베이여행업연합회 부이사장도 "중국 여행사로부터 버스안전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로 타이완 관광 상품을 예약했던 중국 관광객들의 예약 취소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중국인 관광객 24명을 비롯해 26명이 탄 관광버스가 공항으로 향하던 중 버스 전면부에서 화재가 발생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타이완 당국은 일단 전기제품 과다사용에 따른 전류 과부하가 화재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버스 안에서 발견된 무연휘발유 페트병 5개와 출입문 바닥 카페트에서 검출된 기름 성분이 사고를 더 키웠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관광버스업계는 버스 내부에 묻은 낙서 등을 지우거나 버스기사들의 출퇴근용 스쿠터의 연료였을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통상적인 일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사고 버스의 수리 개조를 전담한 회사 직원이 직속 상사가 기술자격증도 없었고, "차량 개조가 화를 자초했다"고 주장하는 녹음 파일이 인터넷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타이완 찾은 중국인 관광객 30개월 만에 최저…"추가 감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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