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1조1천254억원의 실적을 냈다.
9천억 원대에 머물 거라던 증권가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다.
KB금융이 상반기에 1조 원대의 순이익을 올린 건 2012년 이후 4년 만이다.
국내 금융지주 중에서 반기 기준으로 1조 원을 돌파한 건 신한지주와 KB금융뿐이다.
KB금융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5천804억 원, 상반기 누적으로 1조1천254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21일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6.5%(354억 원),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1천887억 원) 늘었다.
지난해 희망퇴직 등으로 일반관리비가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일반관리비는 지난해 2분기 시행했던 희망퇴직 비용 3천454억 원이 소멸한 영향으로 작년 동기 대비해 13.2%(3천224억 원) 감소한 2조1천230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구조조정에도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작년 동기보다 31.6%(1천451억 원) 감소했다.
KB금융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희망퇴직 효과로 일반관리비가 잘 통제되고,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일부 부실기업의 신용위기가 발생하였음에도 과거 수차례에 걸친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대손 비용이 낮게 유지되었기 때문에 큰 폭의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2분기 순이자마진(MIM)도 전 분기보다 0.01%포인트 개선된 1.85%를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원화 대출금이 1분기에 1.8%, 2분기에 2.0% 성장한 점도 호실적 견인에 한몫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3조509억 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1%(336억 원) 감소했으나 2분기에는 전분기보다 2.5%(383억원) 늘었다.
순수수료이익은 신탁 및 신용카드 수수료이익 감소 영향으로 작년 동기대비 5.6%(437억 원) 감소한 7천324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3천642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1%(40억 원) 줄었다.
그룹 총자산은 471조3천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5.1%(22조8천억 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작년 동기(6.77%)보다 1.0%포인트 증가한 7.77%, 총자산수익률(ROA)는 작년 동기(0.61%)보다 0.07%포인트 오른 0.68%를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7천43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1.8%(130억원) 늘었다.
2분기 기준으로는 3천56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8.1%(312억 원) 감소했다.
은행의 자본적정성 비율의 경우, BIS자기자본비율 추정치는 15.94%를 기록했다.
은행의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작년 말 1.10%에서 6월 말 0.95%로 1.15%포인트 하락했다.
건전성 지표인 은행의 총연체율은 6월 말 기준으로 0.44%를 기록, 작년 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 가계대출은 0.31%로 작년 말보다 0.04%포인트 개선됐으며 기업대출은 0.59%로 작년 말보다 0.12%포인트 상승했다.
원화대출금(사모사채 포함)은 6월 말 기준 215조1천억 원 기록하여 전년 말 대비 3.8%(7조8천억 원) 증가했다.
국민카드는 상반기에 1천533억 원의 순이익을, KB손해보험은 1천490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KB투자증권(285억 원), KB생명보험(103억 원), KB자산운용(297억 원), KB캐피탈(505억 원) 등도 순이익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