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말레이시아 국영투자기업 1MDB의 자금을 횡령해 구매한 것으로 의심되는 10억 달러(약 1조1천4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몰수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IMDB는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국내외 자본을 유치해 경제개발을 하겠다며 설립한 회사로, 나집 총리의 자금 유용 의혹이 일면서 미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스위스 등이 국제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MDB에서 횡령한 돈으로 사들인 것으로 의심되는 부동산과 미술품, 기타 사치품에 대한 압류소송을 미국 국무부가 2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 제기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법무부는 "1MDB에서 도둑맞은 돈이 전 세계의 비밀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세탁된 뒤 부동산이나 예술품 등으로 둔갑해 미국에 숨겨져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또 "이 펀드는 말레이시아와 말레이시아 국민을 위한 투자와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만들어졌다"면서 "하지만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약 4년 동안 공무원을 포함한 개인들이 공모해서 수십억 달러를 전용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가 몰수 추진 중인 자산의 규모는 10억 달러 수준이다.
이는 지금까지 법무부의 최대 규모 압류 조치라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다.
법무부는 소장에서 3명의 이름도 명시했다.
나집 총리의 양아들이자 할리우드 영화제작업자인 리자 아지즈, 아지즈의 오랜 친구인 금융업자 조 로우, 전직 공무원인 모하메드 배더위 알-후세이니 등이다.
나집 총리는 이름이 직접 표기되지는 않았지만 '이 펀드를 감독하는 말레이시아 공무원 1'로 표현됐다.
법무부는 자산 몰수와 관련한 소송에서는 피고가 '해당 자산'이라는 점 때문에 이들 개인을 범죄행위로 기소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자산 몰수 소송이 (개인의) 범죄행위에 대한 기소를 애초부터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1MDB 스캔들은 나집 총리가 경제개발을 한다며 국부 펀드를 만든 뒤 실제로는 이 펀드에서 돈을 빼내 개인적인 부를 쌓았다는 의혹이다.
2009년에 설립된 이 펀드는 작년 말에 13조 원에 육박하는 부채가 드러나면서 비리 수사를 받고 있다.
스위스 검찰은 1월 말 기준으로 40억 달러가 유용된 정황을 찾았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미국, 말레이 국부펀드 횡령해 구입한 10억 달러 자산 몰수 돌입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